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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면서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관심이 모인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개발·제조에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우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들이 힘을 보탰다.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300여개의 기업이 누리호의 로켓 엔진과 발사대까지 개발과 제작에 참여했다. 약 2조원에 달하는 누리호 전체 사업비 중 80%인 1조5000억원이 민간기업에 돌아갔다. 나로호 개발 당시 민간 기업 집행액(1775억원)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심장인 엔진을 담당했다. 2016년 3월 누리호 75톤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톤급 엔진 34기, 7톤급 엔진 12기까지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지난달 2일 마지막으로 75톤급 엔진을 출하했는데, 이 엔진은 향후 누리호 3차 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75톤급 엔진은 정상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고온·고압·극저온 등의 변화를 견딜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하는역할을 맡았고 탱크 개발에도 참여했다. KAI가 개발한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는 영하 200도까지 견딜 수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반 탱크보다 얇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누리호를 쏘아 올릴 발사대를 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약 4년6개월에 걸쳐 45m 높이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를 만들었다. 발사체에 산화제와 추진제를 주입하는 역할을 하는 48m 높이의 엄빌리컬 타워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의 연소시험을 맡았는데 발사 전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업력 10년 이하의 국내 중소기업도 다수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덕산넵코어스, 비츠로넥스텍, 시스코어, 브이엠브이테크, 에너베스트 등 5개사가 있다.
2012년에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누리호의 항법수신기를 제작했다. 덕산넵코어스는 군사용 무기체계 분야에서 위치·항법·시각(PNT) 등도 개발 중이다. 현재 항법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분야 진출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누리호의 추진기관·엔진 개발에 참여한 비츠로넥스텍은 엔진 연소기·가스발생기, 터빈배기부, 엔진공급계 부품을 공급했다. 2016년에 설립된 비츠로넥스텍은 액체로켓엔진 제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추진체 상세설계와 제작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도 가지고 있다.
전력시스템과 추력제어장치를 개발한 시스코어는 2013년에 설립됐다. 통신·제어장비와 해양탐지 시스템 등 민간 분야에서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체 소음·진동과 관련한 설계와 시험을 담당한 브이엠브이테크와 단열재를 제작한 에너베스트는 2015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항공업계는 누리호 개발과 제작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의미 깊다고 평가한다. 거대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대기업은 물론 부품을 제공한 중소기업 역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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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안녕하세요, 최유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