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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2일 극적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다른 완성차업체의 노조 파업 위기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등 다른 완성차 노사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결렬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국내 전기차 생산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 중이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데 이어 11일 2차 임시 총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13~14일 이틀 동안 쟁의행위(파업) 개시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7일 제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최대 쟁점인 '임단협 다년합의'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단협 다년합의안에 대해 노동3권을 없애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사측에 '임단협 다년합의' 철회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해 노조의 파업, 사측의 직장폐쇄 등 물러섬 없는 대치를 벌인 바 있다. 그해 9월이 돼서야 겨우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사태를 마무리 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14일 7차 교섭을 실시한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근속수당 상한선 폐지, 직급수당 인상, 유류비 지원,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다. 지난 8일 교섭에서는 국내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거부했다.
계속되는 회사의 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적자가 지속돼 현재로서는 전기차 생산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국내에 출시될 전기차 10종을 전량 수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아 노조는 전날 4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기아 노조는 올해 현대차 노조와 공동투쟁을 선언한 만큼 현대차 사례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측과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아 노조는 기본급 16만2000원 인상, 영업익 30% 성과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고용안정과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전환 등 단협 개정과 조합원의 고용 안정방안을 위한 국내 공장 내 핵심 모듈 부품공장 설치 등도 사측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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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