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창사 이래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며 올해 노사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개표를 하던 모습. /사진=현대차 노조(뉴스1)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교섭을 끝냈다. 현대차 노조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등이 담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수용해서다.


2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진행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6413명 중 3만9125명이 투표에 나서 2만4225명(61.9%)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반대는 1만4797표(37.8%)로 집계됐으며 기권과 무효는 각각 7288표(18.6%), 103표(0.3%)다.

현대차 노사는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지난 12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이다.


별도요구안으로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전기차 생산 전용 국내 공장 건설, 숙련고용자 처우 개선, 호봉제도 개선 및 호봉간 금액 상향, 산재중증재해자 대체 채용, 특별채용자 동일 근속 인정, 전문기술인력 배치전환 허용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경영환경과 리스크 요인의 선제 대응을 위해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꾸리고 분기 1회씩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뜻을 모았다.


퇴직금 정산구간 확대와 장기근속 예우규정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이밖에 노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미래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국내공장이 미래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