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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에 만들어진 성격유형 검사 MBTI 테스트가 국내에서 대중화됐다. 한 미국 매체는 한국 젊은 세대의 MBTI 열광을 우려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한국의 젊은층은 데이트 상대를 찾을 때 MBTI를 적극 활용한다"고 보도했다.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가 전통적인 방법보다 MBTI를 활용해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을 고른다는 것.
해당 매체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생은 인터뷰를 통해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T 유형'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궁합이 안 맞는 유형과 데이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 역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서로의 MBTI를 공유한다고 답했다. 그는 "MBTI 유형을 말하면 나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젊은층에서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기업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한 구인 사이트에는 특정 MBTI를 우대한다고 공고를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CNN은 한국 젊은층에서 MBTI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로 소속감을 얻고자 하는 심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경쟁 사회로 내몰리는 한국 MZ세대가 사람을 파악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MBT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건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과학적 근거도 결여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MBTI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를 영어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표현하는 성격 검사다. 이를 만든 브릭스-마이어스 모녀는 공식 심리학 교육을 받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MBTI 결과에 일관성과 정확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MBTI 업체인 마이어스-브릭스 컴퍼니조차 현재 한국의 MBTI 활용법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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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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