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올해 상반기(1~6월)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인력을 충원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 배터리 3사. /사진=김동욱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가 연구·개발(R&D) 및 인력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을 뛰어넘기 위한 의지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올해 상반기(1~6월) R&D 비용으로 총 9971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전체 연구개발 비용(1조6108억원)의 61.9%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체별로 확인하면 전자재료 R&D 비용까지 포함된 삼성SDI가 51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3874억원, SK온이 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사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LG에너지솔루션 4.0%, 삼성SDI 5.9%, SK온 4.1%로 확인됐다.


배터리 3사는 신규 인력 채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배터리 3사 직원은 지난해 말 2만2183명에서 2만3747명으로 1564명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는 2020년 12월 7500명에서 지난해 말 9564명, 올해 상반기 말 1만105명으로 증가했다. 삼성SDI 직원 수도 같은 기간 1만1107명, 1만1315명, 1만1502명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SK온은 같은 해 12월 1512명에서 올해 6월 2140명으로 600명 넘게 인력을 충원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3사가 R&D 비용과 직원 수를 늘리는 배경으로 CATL을 꼽는다. 업계 1위 기업인 CATL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34.8%로 국내 배터리 3사 전체 비중(총 25.8%)보다 높다.

CATL의 배터리 탑재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5.6%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업계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탑재량 성장률은 6.9%에 그쳤다.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배터리 탑재량 성장률이 51%, 114.4% 늘었으나 점유율이 4.9%, 6.5%로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