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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독감백신 유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광동제약이 유통을 맡은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플루아릭스)의 제조사인 글락소미스클라인(GSK)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못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개의 국내 제약사(GC녹십자, 일양약품, 보령,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와 사노피는 식약처로부터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독감백신 공급을 본격화했다. 현재 이들 모두 전국의 병·의원에 독감백신 공급과 함께 영업활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광동제약은 이 같은 영업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올해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들 대다수가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는 점과 대조된다.
광동제약이 독감백신 영업을 시작하지 못한 건 플루아릭스의 국가출하승인을 마치지 못해서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 등 의약품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 품질을 최종 확인하는 제도다.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못하면 국내 유통이 불가능하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10일 독감 시즌에 앞서 9월부터 본격 판매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모든 병·의원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선 GSK의 국가출하승인 지연과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이달 내 독감백신 판매 시작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GSK 관계자는 "현재 플루아릭스 수입절차는 이미 완료됐고 국가검정을 받고 있다"며 "플루아릭스의 국가출하승인은 지연되지 않았으며 당초 회사가 계획한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독감 유행은 11월부터 시작된다. 백신의 효능과 발현 시기 상 9월부터 접종이 권고된다. 제약사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전망하면서 일찍부터 독감백신의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올해 독감백신의 첫 국가출하승인은 지난 7월 중순에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주가량 빠른 것이다. 특히 남반구에서 이미 독감 유행이 진행돼 독감백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감백신 시장은 국가무료예방접종사업(NIP) 시장과 민간 접종 시장으로 분류된다. NIP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필수예방접종을 국가부담으로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보통 정부가 올해 공급물량을 정하고 제약사들의 입찰을 받아 물량을 배정한다.
민간 접종 시장은 유료 접종되는 백신을 가리킨다. 때문에 제약사들의 영업 경쟁이 치열하다. GSK는 올해 독감백신 NIP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플루아릭스는 전부 유료 접종만 가능하다. 유통이 지연되는 만큼 영업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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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