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의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풍산 홈페이지 캡처


풍산의 방산 부문 물적분할 추진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주주들은 풍산의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온라인 카페를 개설했는데 추후 주주들의 연대로 풍산의 물적분할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풍산 소액주주 연대' 명의로 포털사이트 카페가 개설됐다. 풍산의 방산 부문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을 모아 회사에 반대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해당 카페를 개설한 A씨는 게시글을 통해 "갑작스러운 물적분할로 손해를 본 주주들이 모여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카페에 가입한 주주들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힘이 되어 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페 운영진들은 지분 파악용 설문지를 배포하며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추후 계획과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주주 단톡방(단체 채팅방)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들은 카페 회원들과의 토론을 거쳐 풍산 소액주주 연합 비영리 단체 설립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풍산은 앞서 이사회를 열고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결의했다. 다음 달 31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안이 통과되면 오는 12월1일 방산 사업을 전담하는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풍산이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후 주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풍산은 방위 및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그 중 알짜배기 사업인 방산 부문을 떼어 내면 주주가치 훼손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물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 모기업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상장 시 모기업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다. 풍산의 핵심사업인 방산을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물적분할로 방산 부문이 떼어내져도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풍산 주가는 물적분할이 발표된 지난 8일부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발표 당일에만 주가가 6.40% 빠졌고 그다음 거래일인 13일에는 0.18% 하락했다. 14일에는 오전 10시15분 기준 전날보다 3.34% 떨어진 2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풍산 관계자는 "주주들이 물적분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주주들을 만족시킬 만한 구체적인 대안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물적분할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란 게 회사 방침"이라며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는 비상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