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국제사회의 흐름과 동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추상적이고 공허하다"고 혹평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11분 동안 진행한 연설에서 '자유'를 21번이나 언급했지만 추상적인 구호에 그쳤다"며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동떨어진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팬데믹을 비롯한 탈탄소와 디지털 격차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제적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는데 그 해결책이 '자유'라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히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이 주장하는 가치 외교에 전적으로 편입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가치 외교로서의 편입이 우리의 국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국익은 실용주의적 균형 외교에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유엔의 여러 나라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명확한 비전과 해법을 듣길 원했을 것"이라며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오늘 유엔총회 연설이 무엇을 위한 연설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은 시작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윤 대통령은 남은 기간 국익에 충실한 외교와 성과로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