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바로 옆에서 논란의 골자가 되는 '비속어' 발언을 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 장관.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제기됐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비속어'를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의 미국 순방 당시 "거기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소음도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이후 퇴장 당시) 내가 들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퇴장 중 국내 취재진의 카메라 영상에 '비속어'로 추정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에서 박 장관은 윤 대통령 바로 옆에 있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속어'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회가 이것(미 글로벌펀드에 1억달러 공여 약속)을 승인을 안 해주면 어떻게 하느냐'는 취지였다"며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해 우리가 (자금을) 공여하기로 발표했는데 이게 (우리) 국회에서 제대로 통과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사적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또 '국내 야당을 겨냥해 한 발언'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여당·야당' 이런 얘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논란에 대한 해명이 16시간 만에 나온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오후 4시30분쯤이었고 각종 행사 참석 등 일정을 마치고 숙소 호텔로 돌아온 것은 밤 11시"라며 "그사이 논란이 불거진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외교 정쟁을 이슈화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결국 국익을 손상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