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병원과 1년 계약을 맺고 의료현장으로 돌아간다. 정 전 청장이 지난 4월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년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재취업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직자윤리위)는 최근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정 전 청장이 신청한 분당서울대병원 취업심사를 최종 승인했다.

8일 보건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승인은 퇴직 전 업무와 재취업 후의 업무의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될 경우 내려진다.


공직자윤리위는 "정 전 청장의 재취업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이 정한 '취업하려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자격증, 근무경력 또는 연구성과 등을 통해 그 전문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취업 승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청장은 분당서울대병원과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1년 단기 특수전문직으로 계약을 맺고 지난 4일부터 근무 중이다. 연봉은 8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 전 청장은 지난 5월17일 질병관리청장에서 물러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이 지난 8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며 "경력과 자격 모두 모집요건에 충족해 발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청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정 전 청장은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과 질병관리본부장을 거쳐 2020년 9월 청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을 지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방역 대책을 총괄 지휘하면서 2020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는 등 K-방역의 주역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