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약물의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치료제를 꾸준히 먹어야 하는 조현병 분야에선 이미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질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최근 지투지바이오, 한국파마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주사제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3사는 도네페질 성분의 먹는 약(경구제)을 월 1회 투여, 약효가 한 달 동안 유지되는 주사제 개발에 나선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다.

기존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의 경우 치매 환자가 약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기억력 감소로 약을 제 때 복용하기 힘든 반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보통 수주 또는 수개월까지 한 번의 주사만으로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조현병과 같이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분야에선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조현병 치료 주사제 인베가 서스티나와 세 달에 한 번 투여하는 인베가 트린자 등을 판매해 연간 4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다양한 질환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제형으로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HM15912)을 개발하고 있다. HM15912는 한미약품의 약물장기지속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단계다.


대웅제약은 인투지바이오, 위더스제약과 약효가 한 달 동안 유지되는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IVL3001을 개발하고 있다. 호주에서 IVL3001의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종근당도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CKD-843)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