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SCK컴퍼니 대표 교체 등을 골자로 하는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왼쪽),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시즌 상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의 대표가 결국 물러났다. 신세계그룹은 능력주의와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7일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상필벌은 공로가 있으면 상을 주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내린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와 백화점 부문의 인사 희비가 엇갈렸다.


스타벅스는 올 여름 시즌 굿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마트 영업이익에 상당부분 기여해온 스타벅스의 최대 위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가 물러나고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경영 능력을 입증한 손정현 대표가 내정됐다.

백화점 부문은 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최대 실적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 2분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5% 늘어난 6235억원, 영업이익은 80.6% 증가한 1211억원이다. 손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 입사를 시작으로 신세계 상품본부장, 패션본부장을 거쳐 신세계디에프 대표, 세계 대표를 역임했다.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채널 총괄을 위해 자리를 지킨다. 강 대표는 2019년 이마트 사장 자리에 오른 첫 외부 출신 이마트 대표다. 이마트가 수익성 저하로 부진을 겪으면서 강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연임이 결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기존 이길한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맡는다.


신세계라이브쇼핑과 신세계까사는 서로 자리를 바꾼다. 신세계라이브쇼핑에는 온라인 전문가인 최문석 신세계까사 대표가,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영업 전문가인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가 내정됐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MD(상품기획) 전문가인 김영섭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전무가 내정됐다. 백화점 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 출신인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는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