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라인.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여파로 3분기 나란히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사의 4분기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4% 감소한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로 메모리사업 분야 실적이 쪼그라 들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조600억원)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된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이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가 급감했고 고객사가 재고 조정에 나서며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0.3% 내려 앉은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해 매출이 줄었다. 특히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였음에도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더 커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문제는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36.5% 줄어든 8조8072억원이다.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7.8% 감소한 93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