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내 철강사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철강사들의 4분기 실적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철강업계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위기를 헤쳐나갈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철광석 가격(중국 수입가)은 톤당 86.54달러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인 지난 3월 159.79달러와 비교하면 7개월 만에 절반가량 추락했다.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철강사들의 수익 개선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중국의 철강재고 역시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침체된 철강 시황으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3분기 실적도 꺾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0%나 급감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9% 줄었다.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2% 줄어 148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형강(철근)의 최대 수요처인 건설업계가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유동성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판재류 부문에서 냉연과 컬러강판은 가전·건설 등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 위축됐다.
국내 철강사들은 각 사의 경쟁력을 살려 위기 극복에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이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다. 지난달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3,4단계 사업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주요 부문별 실적에 대해 중국 완성차 9개사의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및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후판 영업에 힘쓰고 있다. 국내 봉형강 시장 2위의 점유율과 냉연과 컬러강판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스틸샵(steelshop)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철근 범용재 외 SD500, SD600, 내진강종까지 범위를 넓혔고 형강 직접 판매도 시작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시황이 어렵기 때문에 4분기 실적 개선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실적 개선보다 방어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을 보존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유빈 기자
안녕하세요, 최유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