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LG화학은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롯데케미칼은 적자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화학 제공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상반된 3분기(7~9월) 성적표를 받았다. LG화학은 첨단소재 및 LG에너지솔루션에서 수익성을 챙겨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업계 불황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 14조1777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8%, 23.9%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매출은 27.9% 늘어난 5조682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288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양사 실적을 가른 것은 첨단소재 부문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롯데케미칼보다 앞서 첨단소재 사업에 뛰어들면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5820억원, 영업이익 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입이익이 각각 123.0%, 749.0% 급등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65억원에서 121억원으로 84.2%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실적 차이에 영향을 줬다. LG화학 자회사로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조270억원으로 집계된 뒤 1년 만에 7조6480억원으로 89.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3730억원에서 영업이익 522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유럽 및 북미 고객사 수요 개선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는 다루지만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