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7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관치금융 논란 속에 선임된 내부출신 행장이다.

김 행장은 1989년 입행해 전략기획부 미래혁신팀장을 거쳤다. 2008년 윤용로 전 행장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1년 조준희 행장의 취임 후 새로 만들어진 미래기획실을 이끌었다.


이어 종합기획부장과 마케팅전략부장 등을 거쳐 지역 본부장, 부행장이 됐다. 지난 2019년 IBK캐피탈 대표를 역임했고 윤종원 전 행장 임기 동안 기업은행 2인자 자리인 전무(수석부행장)를 맡았다.

김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등 두 가지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출신 김 행장을 향한 내부 직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때 보다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제 2차 공공기관 이전 기준을 마련하며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 외에 수출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은 직원들의 극심한 반발 속에서 정부가 부산 이전의 핵심절차인 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에도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 행장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노조와 직원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면서 할 말은 하고 쓴소리도 경청하겠다"고 소통경영을 약속했다.


금융권의 관치논란 속에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 논란까지 거센 외풍 속에 임기를 시작하는 김 행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