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 전작 회고전’에서 개막작 ‘소설가의 영화’ 상영 전 홍상수(64) 감독과 배우 김민희(41)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상수 감독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4년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주인공은 프랑스 다큐멘터리가 됐다.

2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펼쳐진 이번 시상식에서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SUR L'ADAMANT)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과 이들을 돌보는 자들의 삶을 다룬다. 그들이 함께 생활하는 주간돌봄시설은 파리 세느강 위를 떠돌아다니는 바지선(barge) 위에 마련됐다. 한정된 그곳에서 사람들은 교감하고 연대하며 열린 가능성을 찾아나선다.

심사위원장인 미국 배우 겸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다망에서'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수상을 하고 축하받는 것, 다큐멘터리 자체가 영화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 깊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필베르 감독은 "우리가 정신질환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의 이미지를 뒤집고자 했다"면서 "사람들끼리의 차이를 넘어 통합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가장 미친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보여주는 경쟁 섹션 '인카운터(ENCOUNTERS)' 부문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영화 '물안에서' 수상은 불발됐다. 이 영화는 홍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 실장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홍 감독은 앞선 작품들인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 수상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베를린에 함께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