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개월간 부산경찰이 조직폭력 집중단속을 통해 74명의 조폭을 검거했으며 전국 9개 폭력조직이 연합해 410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것을 밝혀냈다. 삽화는 기사 내용과 무관. /삽화=이미지투데이


부산 경찰이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조직폭력 집중단속을 벌여 총 74명의 조폭을 검거했다. 이번 집중 단속 기간 중 전국 9개 폭력조직이 연합해 410억원대 투자사기를 벌인 것도 밝혀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 위반 등의 혐의로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 87명을 검거하고 이 중 주범인 조폭 두목 A씨(30대) 등 8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 허위 투자사이트를 운영하며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발송해 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572명을 속였다. 해당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금액은 4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문자에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을 40~60명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초대한 다음 공범들이 짧은 기간에 수익을 올렸다는 성공담을 올리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이후 투자금 수익 현황을 알 수 있는 가짜 사이트를 제작해 피해자들을 속였으며 이렇게 가로챈 투자금은 자금 세탁 조직에 넘겨 현금으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투자 리딩방 사기 사건에는 전국 9개 폭력조직 41명의 조폭이 개입했으며, 이들은 주로 대포통장을 제공하거나 조직 운영 자금 모집, 대포통장 사고 해결 등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씨 등 9명은 평균 2000만원을 받고 법인 계좌와 일회용비밀번호(OTP) 카드, 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등을 대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9월 경찰은 조폭들이 대포통장을 유통해 허위 투자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3억원 상당의 현금과 대포통장 72개, 대포폰 64대를 압수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해 이들이 운영한 허위 투자 사이트 32개를 폐쇄 조치했다.


이번 투자사기 리딩방 사건을 포함해 부산경찰청이 9개월간 검거한 조폭 74명 중 71명이 20·30대 MZ세대 조폭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