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왼쪽)·임종훈 사장이 지난 21일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며 주요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왼쪽)·임종훈 사장이 지난 21일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며 주요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길 바란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1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23일 입장문을 내고 한미그룹의 주주로서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자인 故 임성기 회장의 뜻에 동감해 주주로서 참여하며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의 과정을 곁에서 봤다"며 "임 회장의 작고 후에도 후대 가족들이 합심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최근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로서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적시 투자 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일부 주주들과의 소통 없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것에 대한 섭섭함을 피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하며 "기업가치가 더 훼손되기 전에 이제라도 주요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 표현을 통해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회복과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형제 연합을 지지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는 이 중차대한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에 대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결정함에 있어 대주주 중 한 분인 신 회장께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주 몇 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어 "형제 연합이 그리는 한미의 꿈과 비전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미래가치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며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손 내민 한미의 손을 꼭 잡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총은 오는 28일로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은 이번 주총에서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달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합산 지분은 17.69%이며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총 19.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