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건설 불황에도 통했다… 현대리바트 실적 '효자' B2B
[S리포트 - 깜짝 1위 올라선 현대리바트]②빌트인 가구 매출 94.4%·선박용 가구 80.1% 급증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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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는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가구업체들이 돌파구를 찾아 나서며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리바트가 올 1분기 처음으로 가구업계 1위 매출을 기록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기업 간 거래(B2B)와 소비자 거래(B2C)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흑자전환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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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가 건설 불황에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 간 거래(B2B)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리바트는 매출 50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가구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분기 매출이라곤 해도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1위에 오른 것은 197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한샘의 매출은 4859억원이었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B2B 가구부문 매출액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급증했다.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빌트인 가구' 매출이 94.4%, '선박용 가구'가 80.1% 각각 늘어났다. 산업재 도매·중개업·해외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B2B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B2C(소비자 거래) 가구 매출도 825억원으로 7.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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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 반짝 호황을 맞았으나 건설 불황이 계속되면서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현대리바트는 B2C가 하락선을 그리자 B2B로 눈길을 돌려 빌트인, 오피스 가구 등을 공격적으로 수주했다. 사무가구 라인을 프리미엄 사무가구 '리바트오피스'와 홈 오피스 & 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하움'으로 이원화해 오피스 가구 시장을 공략했다. 2022년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테일러'를 도입했다. 국내외 조선사 및 선주사 등 다양한 선박에 가구와 인테리어를 공급하는 '선박가구'도 현대리바트가 우위를 점한 분야 중 하나다.
2023년에는 하이엔드 라인업 완성, 유통망 공백 최소화,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을 진행했다. 수입가구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해 B2C와 B2B 빌트인을 동반 공략했고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TV 광고를 진행해 '토털 인테리어' 인지도 확보에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지가 따랐다. 서울 마포 매장을 폐점하자 더현대서울에 체험형 복합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현대백화점 차원에서 고객 접점을 개선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연간 흑자 전환 목표… B2C 강화에 박차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채찍질할 방침이다.우선 B2B 가구 부문은 원가율 개선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대한다. 오피스 부문은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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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부문은 안정적인 해외 가설 사업 수행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사우디 아미랄 PJT, 올해 3월 사우디 자푸라 PJT 증액에 이어 올해도 해외 가설 사업을 추가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B2C 강화에도 힘쓴다.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가 B2B 매출 성장만으로도 업계 1위를 기록한 만큼 B2C에서 조금만 선전해준다면 가구업계 판도 뒤집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이번 1분기 B2B 실적은 2~3년 전 공급계약을 맺은 물량이 몰려서 반영된 것으로 2분기와 3분기 실적은 다른 변수가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물산으로부터 미정산 금액을 언제, 얼마나 받아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대리바트는 2021년 6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카타르 LNG 수출기지 확장공사 중 가설공사 EPC 하도급 계약을 수주했지만 공사 지연 및 설계 변경 등이 발생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결국 지난 5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상대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공동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손해·미정산 금액을 청구하는 중재 신청을 제기했다. 청구 금액은 228억원 규모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리바트는 B2B 가구 수주 잔고가 넉넉해 올해 뚜렷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228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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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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