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다른 외국인 후보자에 비해 불투명·불공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홍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다른 외국인 후보자에 비해 불투명·불공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홍 감독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2일 문체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감사에 대한 중간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문체부는 "축협이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며 권한이 없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최종 감독 후보자로 추천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이어 "면접 과정도 다른 외국인 후보자에 비해 불투명·불공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 동안 두 번의 임시감독체제를 거쳤으나 끝내 국내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 동안 두 번의 임시감독체제를 거쳤으나 끝내 국내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축협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약 5개월 동안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홍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감독 등을 차출해 파리행이 불발되는 등 날 선 비판을 받았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외국인이 아닌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축협은 역풍을 맞았다. 두 달간 축협을 감사해 온 문체부 역시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축협은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후 홍 감독을 1순위 후보로 뽑았다. 거스 포옛과 다비드 바그너 등 두 외국인 감독을 제쳤다. 이 과정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두 외국인 후보자와 대면 면접을 지시했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은 건강 등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했다.
문체부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 참여한 이 이사의 모습. /사진=뉴스1
문체부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 참여한 이 이사의 모습. /사진=뉴스1


이에 축협은 이 이사에게 후속 업무를 맡겼다. 문체부는 이 부분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전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전강위 구성원이 아니라면 감독 추천 권한이 없다"며 "정 회장에게 위임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후보자 3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또 "이 이사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절차적 하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가 면접을 위해 홍 감독과 만난 과정도 불투명·불공정했다고 판단했다. 최 감사관은 "지난 7월에 있던 면접은 늦은 밤 홍 감독 자택 근처에서 진행됐다"며 "여기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먼저 제안하는 등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의 면접 상황과는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인사가 그렇듯 감독 선임 역시 절차 규정을 준수해야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최 감사관은 "선임 과정에 하자가 있었으나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절차상 문제는 있으나 홍 감독의 계약 무효 처리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 브리핑을 하는 최 감사관의 모습. /사진=뉴스1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절차상 문제는 있으나 홍 감독의 계약 무효 처리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 브리핑을 하는 최 감사관의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