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내란 척결'과 '정권 심판'을 내걸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역단체의 행정통합 추진이 표심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그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치러진다. 국정 성과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선거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 이어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승리해 입법, 행정, 지방권력을 모두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동력 확보 여부도 결정되는 만큼 사실상 총력전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지속되고 있는 당 내홍을 수습하는 것을 넘어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의지다.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등을 차지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다.
앞서 2022년 6월 치러진 전체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 충남 등 12곳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경기, 광주, 전남 등 텃밭에서만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선거와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다수당 지위를 얻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7석 가운데 5석을 국민의힘, 2석을 민주당이 가져가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과 부산, 충청 등이 꼽힌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서울이다. 2021년 4월 보궐선거에 이어 이듬해 선거에서도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5선에 도전한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선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높은 국정 지지율을 등에 업은 만큼 서울 등 격전지를 탈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박홍근, 서영교, 박주민, 전현희, 김영배 의원 등 현역 5명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굳히고 당내 경선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추미애, 권칠승, 김병주, 한준호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양기대 전 의원도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지역 현역인 안철수, 김은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유승민 전 의원도 등판 가능성이 낮다. 심재철, 원유철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선 김문수 전 의원 추대론이 나온다.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부산의 경우 민주당은 통일교 로비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사퇴한 전재수 의원이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 전 의원은 이날 당규상 선거 120일 전 사퇴 시한에 맞춰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박형준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도읍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경남과 울산에선 민주당 소속 전직 시도지사들이 재탈환을 노린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각각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욱 의원도 울산에서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경남지사로 박완수 지사가 재선을 준비 중이며 조해진 전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시장으론 김두겸 울산시장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대전·충남의 경우 민주당에선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장철민, 장종태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거론된다. 충남지사 후보군에는 양승조 전 지사, 박수현, 문진석 의원이 출마가 유력하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박범계 의원 등 거물급 인사 차출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에선 '현역 프리미엄'을 무기로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각각 재선을 준비 중이다. 대전·충남은 당초 국민의힘이 행정통합 논의를 주도하다 민주당이 드라이브를 걸서 주도권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호선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재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윤희근 전 경찰청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전남·광주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행정통합 추진 구상을 발표한 뒤 이재명 대통령까지 힘을 실어주며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지자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로 합의하고 가장 먼저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구·경북도 통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지역 의원 대부분이 서명한 특별법안이 지난달 말 국회에 제출됐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선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최은석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북에선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선거를 치르면 당내 공천 경쟁은 물론이고 각 당의 지방선거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필승 전략으로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각각 충남·대전과 전남·광주 등에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차출론이 거세질 수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인한 기자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一筆入魂의 마음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