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뉴시스


DB증권이 카카오의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설정했다. 본업 고성장에 따라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앞으로 AI(인공지능) 수익화 모델 구체화가 추가 반등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13일 D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2조1332억원(9.0%↑), 영업이익 2034억원(169.7%↑)을 찍으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1836억원)를 상회했다.

신은정 DB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즈, 픽코마,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에도 광고와 커머스 본업이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광고는 브랜드메시지 발송량 증가, DA(디스플레이 광고) 신규 지면 물량이 확대되며 전년대비 16% 뛴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커머스도 추석 및 연말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되며 거래 3조원(12%↑)을 기록했고 모빌리티도 택시·주차 중심으로 성장했고 플랫폼 기타 매출도 30% 뛰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안드로이드 기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협력 ▲구글 클라우드와 TPU(텐서처리장치) 활용 논의 ▲AI Glasses 분야 협업 등이다.


카카오는 기존 Open AI와의 협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기존 카톡과 GPT 연결 강화, GPT 기반의 AI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나나 AI 에이전트(Kanana AI agent)는 올 1분기(1~3월) 중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외부 파트너사들은 연내 순차적으로 합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gent 선제안→ 외부 애플리케이션 연결→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의미한 파트너사라면 충분히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마진율 높은 광고와 커머스의 고성장, 비용 효율화 기조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7% 상향한다"며 "실적은 갖춰졌으니 AI의 수익화 모델만 구체화된다면 주가는 추가적인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