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국가 대표 럭셔리 SUV의 완성, 제네시스 'GV70'
연비 10.7km/ℓ의 반전, '마우나 레드'에 담긴 GV70의 실용적 럭셔리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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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라인업 내에서 GV70은 브랜드의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상징하는 핵심 전략 모델이었다. '잘 팔리는 차'를 넘어 브랜드의 체질 개선을 주도해온 GV70은 시장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읽고 이를 기술력으로 구현해내며 글로벌 누적 판매 30만 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GV70은 프리미엄 SUV 본연의 가치인 '주행 감성'과 '안락함'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마우나 레드 색상의 강렬한 외관을 두른 GV70은 정지 상태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화려한 외형 변화에 매몰되기보다 프리미엄 SUV 본연의 가치인 '주행 감성'과 '안락함'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쏟아부었다. 엔진 구동 시 발생하는 미세한 떨림부터 고속 주행 시 유입되는 풍절음까지 보이지 않는 곳의 디테일을 다듬어 내연기관 SUV가 도달할 수 있는 정숙성의 한계를 보여줬다.
외관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계승하면서도 기술적 정교함을 더한다. 전면부의 이중 메쉬 구조 크레스트 그릴은 입체감을 살리고,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탑재된다. 야간 주행 시 마주하는 MLA 램프는 촘촘한 광원이 노면을 정확하게 비춰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측면부의 21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은 차체의 스포티한 감성을 배가시켰다. 문을 열 때 바닥에 선명하게 투사되는 제네시스 로고 퍼들 램프는 승차 전부터 운전자를 반겨주었다.
실내는 하바나 브라운이 선사하는 세련된 공간감이 두드러진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인 시원함은 물론 실제 조작 시 터치 반응 속도와 인터페이스 구성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센터 콘솔의 크리스탈 디자인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정교한 손맛을 전달하며, 새롭게 적용된 '무드 큐레이터' 기능은 실내 조명과 음악, 향기를 조절해 운전자의 오감을 케어한다. 2열 공간 역시 넉넉한 레그룸과 독립 공조 제어 시스템을 갖춰 패밀리 SUV로서 부족함 없는 배려를 보여준다.
시승차인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강력한 수치를 자랑했지만 힘을 뽑아내는 방식은 매우 세련됐다. 후륜 서스펜션에 '하이드로 부싱' 기술을 적용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차량에 전달되는 진동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ANC-R)이 더해져 고속 주행 중에도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유지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약 60km 구간을 주행하며 확인한 계기판 상의 연비는 10.7km/ℓ를 기록했다. 도심과 간선도로가 혼재된 구간에서 1시간 10분가량 주행한 결과치로는 기대 이상의 효율성이었다. 고속도로 합류 지점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도 엔진음은 날카로운 굉음이 아닌 기분 좋은 베이스음으로 치환될 뿐 실내의 정적을 깨뜨리지 않았다.
GV70은 고급스러운 외관과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뛰어난 주행감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수를 보여준다. MZ세대부터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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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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