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 코스닥은 2.01포인트(0.17%) 내린 1151.99에 장을 마쳤다./사진=뉴스1


키움증권이 올해 코스피 연간 예상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6000 돌파는 이제 '여부'가 아닌 '시점'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3000선과 4000선을 차례로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말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2주 남짓한 짧은 조정을 거친 뒤 재차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현재 5800대에 올라서 있다. 전날에는 장 초반 5900선을 일시 터치하다 상승 폭을 줄이며 5846.09로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 관세를 부과하며 시장의 불안심리가 재점화됐고,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체제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AI주 수익성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가 지난해 초부터 시장이 수차례 경험한 학습된 재료라는 점에서 "증시의 방향성 자체를 바꿀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이 같은 대외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가 현재 6500선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단기 지수 부담만을 이유로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서는 DDR4·DDR5 및 낸드 가격 급등세가 최근 주춤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와 이달 말 엔비디아 실적 발표, 3월 1분기 프리뷰 시즌 등을 거치며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익 컨센서스의 추가 상향 여력과 밸류에이션 매력,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 환경을 종합할 때 지수 상방 재료가 아직 소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