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환율 1500원 일시 돌파에 "경각심…미국, 통화스와프 부정적"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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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한때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을 두고 "아직 초기 단계지만 경각심을 가지고 매일매일 점검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4일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국민의힘·부산 북구을)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금 상황은 대외적인 변수에 의해 충격이 온 부분이 있다"며 "대외적인 충격 변수가 빨리 안정을 찾으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의에는 "통화스와프라는 것은 한국에 외환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메워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시각은 한국 정부가 4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고 국민연금이 5000억 달러, 국민들이 10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해 총 1조 달러 이상의 외화 자산을 들고 있는데 왜 통화스와프를 해줘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추가 질의에 "정부가 몇 차례 얘기했지만 (미 행정부는) 조 단위의 외환을 한국 안에서 국민들이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한국은행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로의 통화를 맞교환(swap)하는 약속을 말한다. 한은이 연준에 원화를 담보로 제공하면 연준은 그에 상응하는 달러를 한은에 입금해 주는 형식이다. 계약 당시 정해진 환율로 달러를 빌려오고 되갚을 때도 같은 환율을 적용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방지한다.
한미 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10월 달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당시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해 제2의 외환위기 공포가 확산하던 시기였다. 원/달러 환율은 체결 하루 만에 1427원에서 1250원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3월에도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환율 급등락 배경을 논의했다. 한은은 한때 1500원을 넘긴 원/달러와 관련해 과거와 달리 달러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 등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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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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