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싼타페·G80 라인 멈추나…엔진밸브 재고 '3일치' 불과
대전공장 화재 여파, 기아도 생산 차질 우려
김이재 기자
8,947
공유하기
대전 공장 화재 여파로 엔진밸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일부 핵심 차종이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싼타페와 G80 등에 적용되는 부품 재고가 약 3~4일 치에 불과한 데다 기아 K5와 쏘렌토도 4월 초 생산 중단이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물량 확보와 해외 엔진 부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협력사 화재로 발생한 엔진 부품 공급 차질과 관련해 울산·아산 공장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울산 공장에서는 싼타페, 아반떼, 코나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 GV70, GV80 생산에 영향이 발생했으며 아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그랜저 등도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엔진 부품 재고는 약 3~4일분 수준으로 현대차는 기종별 상세 재고를 확인하고 있다. 국내 CKD(반조립) 물량 확보와 해외 생산 엔진 부품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차종별 이원화 공급업체를 점검하고 생산능력(CAPA) 확보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역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성 1~3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 니로, K5는 4월 첫째 주부터 생산 중단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K5는 2일, 쏘렌토는 9일, 니로는 10일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1·2공장에서 생산되는 셀토스와 스포티지 역시 같은 시기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화재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창고 및 해외 재고를 우선 확보해 엔진 공장과 완성차 생산 중단 시점을 최대한 늦출 방침이다. 생산기획·구매·글로벌사업관리 부문 간 협의를 통해 양사 물량 배분과 생산 가능 차종 투입 등 생산 순서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공장은 미국·인도·중국 등 현지 협력 업체를 최대한 활용하고 한국산 엔진 재고를 포함해 생산 차질 영향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다른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소재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4명이 사망하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제조·판매하는 중견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의 주요 협력 업체 중 한 곳이다. 해외 완성차 시장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밸브를 국산화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이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이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