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실속으로 승부한다…2000만원대 전기차 'BYD 돌핀'
넉넉한 2열 공간, 15가지 주행 보조 기능 기본 탑재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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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인 소형 전기차 '돌핀'은 수입 전기차 중 유일한 2000만원대 모델이다. 첫인상부터 화려함보다 실속에 초점을 맞춘 차라는 점이 느껴진다. 실내 완성도 등에서 일부 아쉬움은 있었지만 가격 경쟁력이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
BYD 돌핀은 기본형 돌핀(DOLPHIN)과 상위 트림인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을 타고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에서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카페를 오가는 약 80㎞ 구간을 주행했다.
돌고래라는 이름처럼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BYD는 '바다의 미학(Ocean Aesthetics)'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돌고래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직선과 곡선을 돌핀에 조화롭게 배치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290㎜, 전폭 1770㎜다. 휠베이스는 2700㎜로 EV3(2680㎜), 코나 EV(2660㎜), 캐스퍼 EV(2580㎜)보다 길다. 덕분에 2열은 성인 여성이 앉았을 때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만큼 실내 구성은 전반적으로 단촐한 편이다. 중앙에는 회전식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단에는 각종 물리 버튼을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돌고래 지느러미를 형상화한 도어핸들 등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 반영됐지만 소재와 마감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터치스크린 반응 속도도 다소 느린 편이다. 지도를 확대하거나 화면을 이동할 때 입력과 실제 반응 사이에 약간의 지연이 있었다.
주행에서는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돌핀 기본형의 최고 출력은 70㎾(95마력), 최대토크는 18.4㎏f·m로 도심 운전에 적합한 수준이다. 실제 가속과 감속도 부드럽게 이어졌고 초반 가속 시 치고 나가는 감각이 특히 경쾌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힘에 부친다는 느낌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줬다. 실내 정숙성도 준수한 편이다. 다만 연속 코너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차체 흔들림이 느껴졌다.
15가지에 달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돌핀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국내 출시된 돌핀은 트림 구분 없이 360도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보조 등 주요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경쟁 차종에서 옵션 추가에 별도 비용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돌핀의 체감 가격은 실제보다 더 낮게 다가온다.
환경부 인증 기준 돌핀 기본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7㎞로 공인 복합전비는 5.5㎞/㎾h다.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외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돌핀 2450만원 ▲돌핀 액티브 2920만원(환경친화적자동차 세제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이다. 효율과 실용성을 무기로 고유가 시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입문용은 물론 세컨드카 수요까지 아우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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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이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