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원 넘은 계란값…태국산 신선란 투입에도 '에그플레이션' 여전
이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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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계란값 급등에 대응해 태국산 신선란 수입에 나섰지만 '에그플레이션'(Eggflation)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계란 가격은 한 판(30구) 기준 799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태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총 9차례에 걸쳐 도입해 대형마트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서울 한 매장에서는 태국산 신선란이 판매 개시 1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수요가 몰렸다. 수입란 가격은 한 판 기준 5890원으로 국내 신선란과 비교하면 약 2100원, 35%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최근 계란값은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국가데이터처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값은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재 계란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다. 지난해 11월 이후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 1121만 마리가 도살되면서 전체 사육 규모 약 14%가 감소했다.
계란은 빵·과자류는 물론 외식과 급식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는 만큼 다른 식품 물가 상승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외식비는 1.8%, 가공식품 가격은 1.6%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수입 카드까지 꺼내 들었음에도 가격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정부가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 종료를 선언했지만 산란계를 다시 기르기까지는 5개월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 정세 불안도 변수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며 사료 가격이 오른 것 역시 계란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닭 등의 사료로 많이 쓰이는 옥수수나 밀, 대두 등 곡물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과 유가 변동에 민감하다.
이에 정부는 태국산 신선란 수입과 동시에 가격 담합 혐의를 받는 대한산란계협회에 대한 제재 본격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담합이 판명될 경우 협회 설립 허가 취소와 정책자금 지원 배제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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