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가 먹이를 먹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급여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오월드 측에서 해명에 나섰다. /사진=대전 오월드 SNS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된 늑대 '늑구'의 먹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오월드 측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20일 오월드는 SNS를 통해 늑구가 격리실에서 먹이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늑구는 사육사가 놓아둔 먹이를 곧바로 먹지 않고 주변을 경계하듯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먹이를 입에 넣은 뒤에도 귀를 쫑긋 세운 채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왜 밥그릇이 아니라 바닥에 주냐"며 위생과 사육 환경 문제를 제기했다. 오월드 측은 "야생동물인 늑대는 본래 먹이를 그릇에 담아 먹는 동물이 아니"라며 "평소에도 별도의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장소는 일반 노지가 아닌 매일 철저히 소독되는 '특수 콘크리트 바닥'"이라며 "늑대와 같은 포식동물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섭취하는 습성이 있어 동물복지 매뉴얼상 바닥 급여가 권장된다"고 밝혔다.

오월드 측은 "기력을 회복 중인 늑구는 민감한 상태"라며 "그릇에 담아주면 먹지 않는다. 평소에도 생닭 같은 먹이를 울타리 안으로 던져주며, 이는 늑대의 야생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해명했다. 현재 늑구에게는 빠른 회복을 위해 특수 비타민과 철분제가 첨가된 생닭과 소고기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