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왜 없어?"…극성 '늑구앓이'에 오월드, '미디어 셧다운'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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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10일 만에 생포된 늑대 '늑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월드 측이 당분간 늑구 소식 전달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대전 오월드는 SNS를 통해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늑구의 상태에 대해 걱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늑구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늑구에게 무엇보다 평온하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완전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늑구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늑구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고, 본래의 보금자리로 돌아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늑구가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늑구앓이'로 인해 극성 민원이 제기되자 오월드 측이 근황 공유를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20일 오월드는 늑구가 특식을 먹는 영상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영상 속 늑구는 먹이를 발견하고도 바로 달려들지 않고 양쪽 뒷다리에 힘을 주고 사방을 둘러보며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는 한 발씩 천천히 다가가 조심스럽게 고기를 먹은 뒤 주변을 연신 둘러보며 경계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도 등을 보이지 않고 뒷걸음질치며 나왔던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늑구가 그릇이 아닌 바닥에 놓인 먹이를 먹는 모습을 두고 불만을 제기했다. 위생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오월드 관리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야생동물인 늑대에겐 평소 먹이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지 않는다"며 "늑대와 같은 포식동물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뜯어먹는 습성이 있어 동물 복지 매뉴얼상 바닥 급여를 권장한다는 것이 사육팀의 설명"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영상 속 장소가 일반 노지가 아닌 매일 철저히 소독되는 '특수 콘크리트 바닥'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월드 측도 '늑구 관련 궁금증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그릇에 먹이를 제공할 경우 그릇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어 바닥에 놓인 먹이를 섭취하고 있다"며 "이는 늑대의 자연스러운 먹이 섭취 방식으로 기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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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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