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글로벌 조선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 독주가 지속되면서 한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649만CGT(표준선 환산톤수·204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04만CGT 대비 29%, 전년 동기 536만CGT와 비교해 21%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37만CGT(156척)를 수주하며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한국은 105만CGT(33척)로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적 수주량은 2607만CGT(839척)로 전년 동기 1818만CGT(722척) 대비 43% 증가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1852만CGT(624척)를 수주해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5%에 달했다. 한국은 473만CGT(123척), 점유율 18%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 우위가 이어졌다. 지난 4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9418만CGT로 전월 대비 112만CGT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1억2425만CGT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한국은 3702만CGT로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한국이 62만CGT, 중국은 101만CGT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국 수주잔량은 2211만CGT 늘어난 반면 한국은 154만CGT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선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3.41로 전월(182.07) 대비 1.3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133.76)과 비교하면 약 37% 높은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가격이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은 1억3050만달러, 2만2000~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605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전반에 걸쳐 충분한 수주 잔량이 확보된 상황으로 현재의 높은 신조선가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충분한 잔고를 바탕으로 질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