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회장 승진…글로벌 확장 속도
2021년 부회장 승진 후 5년만…6월1일 공식 취임
부회장 재임 기간 매출 3.6배·영업이익률 12%p 증가
황정원 기자
공유하기
삼양식품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김정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과거 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수익원을 직접 창출한 공로가 반영된 인사다. 사옥을 명동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연 삼양식품은 신임 회장 체제에서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공식 취임 일자는 오는 6월1일이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5년 만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역사적 위기 극복과 체질 전환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회사가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고 하락세를 겪던 중 2012년 불닭볶음면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우지 파동 발생 36년 만에 다시 소기름을 사용한 삼양1963을 출시했다. 시아버지인 전중윤 창업주의 명예 회복과 과거의 상흔을 지우기 위한 상징적 행보다.
재무 지표 역시 김 부회장 재임 5년 동안 질적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 6420억원이었던 삼양식품의 매출은 2025년 2조3517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불닭브랜드 기반의 수출 수요가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2021년 10%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25년 22%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됐고 정부의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자본시장에서도 기업 가치를 입증했다.
삼양식품은 신임 김 회장 체제에서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사옥을 이전해 명동시대를 열며 글로벌 도약의 상징적 기반을 다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82%에 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가동을 준비하는 한편 지역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을 검토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과 대외 활동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온 김 부회장은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202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연이어 합류했다. 수출 경제와 한국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해 올해 한국이미지상과 여성 경영인 최초로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6월부터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