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에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을 만나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해 고개를 숙이는 이재용 회장. /사진=뉴스1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과했다.

16일 이재용 회장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파업 리스크가 국민과 정부, 나아가 전 세계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을 끼쳐드려 국민과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노조와 회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것은 저의 탓이고 매서운 비바람을 다 맞겠다"며 "삼성인의 저력을 자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말했다.


파업 해결을 위한 정부 당국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저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애써주신 정부와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2시 반쯤 서울 김포공항의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전날 삼성전자 사장단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대회 재개를 호소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자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 측은 6월7일 이후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오는 21일 파업 강행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정부에서도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고민 중이다. 그간 청와대와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총파업 우려 속에서도 노사 간 대화를 통한 자율 해결을 우선시해왔다.

다만 상황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총파업에 들어간다면 산업부 장관으로서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부처 간 협의 진척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