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AI 중심 킬 웹 시대…북한도 준비"
[이란전쟁이 던진 질문: 우리의 드론·AI 준비돼 있는가' 숙의 토론회]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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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 전쟁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킬 체인(Kill Chain, 목표물 식별·타격·수행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킬 웹(Kill Web)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북한도 채택한 방식을 우리는 손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욱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행미디어 시대'(이하 시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란전쟁이 던진 질문: 우리의 드론, AI 준비돼 있는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16일 시대가 개최한 '새로운 전쟁의 시대, K방산의 현재와 미래' 시대포럼의 첫번째 후속 '숙의 토론회'다.
양욱 연구위원은 킬 웹 구조에 관해 "각 체계가 서로 상호 보완되도록 설계돼 일부 자산이 무력화돼도 전체 작전 수행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현재 전쟁 향방을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 AI를 통해 양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큰일 난다. 앞으로 AI에 대한 인지전도 같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러 규제에 묶여 해당 시스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고 사실상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화력 시범 보면 지난 28년 동안 달라진 게 없다"며 "과거 영광에 집착한 사이 북한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쓰던 '무인지대 전력' 등을 실제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드론·포병 등으로 전방을 타격하고, 이후 대전차 미사일 등의 정밀 타격 체계를 통해 잔존 표적 내 핵심 추적을 진행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앞 우리 부대까지 공격을 가했을 때 제대로 지킬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 임무 네트워크(IMN) 등 미국 중심의 차세대 AI 연합 지휘 통제 네트워크에서도 한국만 소외되고 있다"며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라고도 덧붙였다.
AI를 통한 전쟁은 더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욱 연구위원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약 30만명의 군대 인력이 투입됐다"며 "이번 미국·이란 전쟁에서는 5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인원이 투입됐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5만명의 병력과 제한된 자원만으로 한 국가의 정규 군사력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AI가 엄청난 기능을 했다고 본다"며 "AI 전쟁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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