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룸 KDAB, 버뮤다 인가 획득…'디지털 ETF' 볼트 운용 자격 획득
증권 계좌 없이 ETF처럼 투자…글로벌 기관 자산에 24시간 실시간 투자 가능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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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산 오픈 파이낸스 플랫폼 플룸네트워크(Plume Network) 자회사 킴버디지털에셋버뮤다(Kimber Digital Assets Bermuda ISAC Ltd., 이하 KDAB)는 버뮤다 통화청(Bermuda Monetary Authority, 이하 BMA)으로부터 클래스 M 디지털 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클래스 M은 BMA가 제한된 기간과 범위 내에서 특정 사업 모델·규모·리스크에 맞춰 조건을 설정해 부여하는 라이선스다. KDAB는 이번 인가를 통해 BMA의 감독 하에 세계 최초로 투자 정책 설계, 자산 운용, 지분 토큰 발행 및 배포 등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BMA는 버뮤다 통합 금융 감독 기관으로 은행·보험·재보험·디지털 자산 등 전 금융 분야를 총괄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체계적인 감독 기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서클·코인베이스·크라켄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들도 BMA 감독 하에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KDAB는 이번 인가로 이들과 동일한 감독 체계 아래에 놓이게 됐다.
플룸은 자체 플랫폼 네스트를 통해 아폴로, 위즈덤트리, 해밀턴레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볼트를 이미 제공해왔다. 볼트는 ETF의 디지털 진화 버전으로 토큰화된 기초 자산을 선별·운용하고 투자자에게 지분을 발행하는 디지털 투자 상품이다.
이 상품들의 기초 자산은 각각 미국의 SEC 등록 투자회사, 홍콩 SFC 인가 펀드 등 규제 하에 있는 상품이지만, 이 상품들을 묶어 운용하고 투자 지분을 발행하는 주체 자체에 대한 포괄적인 감독 체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볼트의 운용 구조는 ETF와 유사하다. 투자자가 자산을 예치하면 비례적 지분이 발행되고, 기초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이 배분되며, 순자산가치(NAV) 기준으로 환매가 이뤄진다. 기존 ETF와의 차이는 운용관리자·이전 대리인·청산 중개기관 등 중간 단계 없이 사전 설계된 계약 코드가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한다는 점이다.
현재 KDAB는 미국 및 홍콩 규제 기반 상품을 운용 중이며, 향후 다른 국가 규제 기반 상품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크리스 인(Chris Yin) 플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ETF가 증권 계좌를 가진 누구에게나 기관 자산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면, KDAB의 볼트는 그것을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가능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살만 바나에이(Salman Banaei) 플룸 법률 총괄은 "BMA가 KDAB에 적용한 체계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신 기술을 도입해 정책목표와 동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규제 성과를 도출해냈다"고 말했다.
플룸 네트워크는 실물자산(RWA)을 개방형 블록체인 금융시장으로 연결하는 기관급 오픈 파이낸스 플랫폼이다. 대표 프로토콜 네스트(Nest)를 통해 아폴로·위즈덤트리·해밀턴레인 등 글로벌 금융기관 자산을 비수탁 구조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제공하며 3억5000만달러 이상 자산이 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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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