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야가 일제히 선거 유세를 축소했다. 사진은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야가 일제히 선거 유세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후보들에게 유세 중단을 긴급 지시했고 국민의힘도 로고송과 율동을 자제하라며 차분한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직후 전국 후보와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는 물론 선거 유세 중단을 지시했다.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울산 유세를 취소했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한병도 원내대표도 충북 옥천·청주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금 인명 피해가 6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길 속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 우리가 기존 방식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는 것도, 국가의 책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1의 덕목이고 가장 중요하다"며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더 큰 피해가 없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유세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국민의힘도 선거운동 자제에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는 전국 후보와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장동혁 대표는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중대 사고인 만큼 공격적 연설이나 과열된 선거운동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대표가 제주와 울산을 돌며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장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조속한 치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정부는 조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공장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인명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