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선거 막판 '진흙탕 싸움'…정책대결 사라졌다
용인=김동우 기자
공유하기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단 하루 앞둔 2일, 용인특례시장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 간 고발전과 날 선 상호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법적 대응과 중앙 정치 쟁점을 끌어들이며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상일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1일 현근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 캠프측은 "중부권광역급행철도 등 공약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로 이 후보를 비방했고, 지지하지도 않은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고 SNS에 유포하는 등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를 다수 위반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근택 후보가 성추행 사건 금품합의 여부나 용인시 거주 여부 확인에 필요한 주소지 공개 요구 등 유권자의 정당한 알권리 충족을 위한 질문마저 답변을 거부한 채, 허위사실 공표와 상대 후보자 비방 등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정한 선거와 신성한 유권자의 투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법률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사법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현근택 후보는 2일 용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일 후보를 향해 중앙정치권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압박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 후보는 이번 선거를 '내란 상흔 청산'의 무대로 규정하며, 이 후보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경선 캠프의 공보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이라는 점을 정조준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등 민주주의 가치를 흔든 사안에 대해 이 후보는 용인시민 앞에 단 한 번도 진솔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내란 세력 흔적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현 후보는 이 후보의 공보물에 등장한 공약들이 과거 공약의 재탕이라며 대통령실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측이 제기하는 내란 연루설에 대해 "과거 경선 당시 한시적 직무 수행일 뿐 이번 지방선거 본질과는 무관하다"며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악의적인 억지 주장"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벌어지는 극한 대립이 부동층의 투표 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용인=김동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