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대규모 투표용지 부족 사태…선관위, 오늘밤 9시 대국민사과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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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도중 서울 송파구와 강남·광진·동작구 등 일부 지역에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로 했다.
3일 선관위에 따르면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밤 9시 경기 과천청사 2층 기자실에서 대국민 사과와 현장 브리핑을 진행한다. 이날 투표 도중 투표용지가 모자라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투표 중단 사태는 마감을 앞둔 오후에 집중됐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10분쯤 송파구 잠실4동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됐고 이후 가락2동 등 다른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투표소는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전달받고 투표를 재개해 오후 6시를 넘겨 투표를 종료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송파구를 넘어 강남·광진·동작구로 번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파악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는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가락2동 제3·7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구의3동 제6투표소 ▲노량진1동 제7투표소 등 총 12곳이다.
선관위는 대기 유권자의 투표권은 보장된다고 공지했다. 선관위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 현재 송파구 선관위에서 해당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 중"이라며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2026년 대한민국의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께서 투표를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단순한 준비 부족을 넘어서 선거 관리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가 초접전으로 마무리될 경우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관리 부실을 강하게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최종 득표 차가 작게 나올 경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결과 승복 문제와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1.4%,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6.0%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4%포인트(P)로 출구조사 오차범위(±1.7~4.1%P)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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