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란과 이스라엘 군사 충돌 소식에 급등했다. /사진=시대DB


국제유가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재개 소식에 장중 5% 넘게 급등했다. 다만 이란이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8일(이하 현지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1.25%) 오른 배럴당 9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76달러(0.84%) 상승한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이란이 레바논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박해졌다. 이에 국제 유가는 장 초반 5% 이상 급등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도 이란 서부와 중부 지역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후 이란 외무부가 이스라엘을 향한 군사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고점 대비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만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계속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공격을 중단했지만 이란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확전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이란과의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이날 회의를 열고 7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증산을 승인했다. 6월 증산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탈퇴를 반영하기 전인 지난 4~5월 하루 20만6000배럴보다 증산 규모는 소폭 줄었다. 이번 결정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네 번째 증산 조치다.

다만 실제 공급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려도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