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레미콘 제조 공장에서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 노조원들이 레미콘 출하를 저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도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도권 주요 레미콘 제조사들의 출하 중단이 이어지면서 평택과 용인 일대 반도체 공사 현장의 레미콘 타설 작업이 멈춰서는 등 영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공정 조정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일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수도권 일대 레미콘 제조사들의 출하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경기 평택 소재 레미콘 제조공장 2곳의 출하를 저지하면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 현장의 레미콘 타설 작업이 중단됐다.

레미콘 제조사들의 출하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SK하이닉스가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에서도 타설 작업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4공장(P4)에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5공장(P5)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내년 2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을 맡은 시공사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공정 순서를 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레미콘 타설이 필요한 작업을 앞당겨 진행하거나 다른 공정을 우선 수행하는 방식으로 현장 운영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공사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타설 외 공정을 먼저 진행하는 등 작업 계획을 조정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레미콘은 건설공사의 필수 자재인 만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정 지연 등 영향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