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하나증권이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증가 전망을 내놨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6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5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6% 상승한 29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사이클의 취약점인 이윤 변동성 역시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해소될 것이라 기대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87조1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38% 급증한 67조6000억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기존 가정을 유지한 채 환율을 반영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며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강하지만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비중이 커 일반 DRAM 가격 상승 폭은 타사 대비 낮지만, HBM을 필두로 한 고사양 DRAM과 eSSD 중심의 고수익 제품을 기반으로 높은 이윤을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의 2026년 영업이익과 2027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8%와 18% 상향했다. 일반 DRAM 및 HBM 가격이 현재 가정을 더 상회할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27년 HBM 가격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데 일반 DRAM 가격이 1년 사이에만 약 4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이를 일정 부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HBM4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혼합 ASP(특정 제품군 전체의 가중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HBM4 가격 결정은 2027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를 감안해 목표 주가를 36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마저도 아직 HBM 가격 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2026년 하반기 DRAM 가격 가정을 기본 대비 상향하며 예상 영업이익을 높여 잡았지만 이는 아직 2027년 HBM 가격 상승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향후 HBM 가격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해야 한다"고 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최근 회사의 나스닥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 추진과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디테일한 상황"이라며 "장기 공급계약은 HBM과 마찬가지로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 메모리보다도 향상된 멀티플 적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과 멀티플 모두 상향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 전략은 지속 유효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