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 전경. / 사진=뉴시스


대한상공회의소는 7~10일 전국 569개 직업계고 3학년 약 5만8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직업공통능력 인증진단'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진단에는 전국 직업계고 3학년 전체 졸업예정 인원(5만9747명)의 98.28%인 5만8721명이 참여한다. 사실상 전국 대부분의 직업계고 예비 취업 청년들이 참여해 자신의 실무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셈이다.


교육부와 대한상의가 함께 운영하는 '직업공통능력 인증진단'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가진 직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15년 처음 도입 이후 학생의 진로 설계와 기업의 고졸 인재 채용을 돕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기업이 뽑고 싶은 '일머리 있는 인재'를 선별하는 채용 지표로도 확산되고 있다.

평가 내용은 ▲의사소통(국어) ▲의사소통(영어) ▲수리 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실제 근무 환경에서 요구되는 정보 탐색력, 분석력, 상황판단력 등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설계돼 기업들이 지원자의 실무기반 문제해결 능력을 비용부담없이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우리은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크라운제과, 스태츠칩팩코리아,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등 주요 공기업과 대기업들이 고졸인재 채용 시 인증진단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학교 현장 역시 학생들의 역량개발과 취업지도를 위한 기초 자료로 요긴하게 활용 중이다.

교육부와 대한상의는 학교 교육과 실제 취업 현장의 요구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최근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기존 연 1회 자가진단 형태로 치러지던 1, 2학년 평가를 학생들이 자기주도로 수시 점검할 수 있도록 올 4월 '상시 자가진단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또한 단순히'기초 학력을 평가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명칭 역시'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직업공통능력 인증진단'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3학년 평가가 매년 7월(연 1회)에만 실시돼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결과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오는 2027년부터는 3학년 평가를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학생들은 기업 채용 일정에 맞춰 적시에 인증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은 수시 채용 시기에 맞춰 가장 최신의 실무 역량 데이터를 선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안성호 대한상의 인재교육지원팀장은 "직업공통능력 인증진단은 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넘어, 구직자는 자신의 일머리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찾는 핵심 제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와 산업 현장을 잇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도록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