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신동원 유니슨 발전운영본부장(상무)가 동행미디어 '시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육상풍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상풍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 O&M(운영·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만난 신동원 유니슨 발전운영본부장(상무)는 해상풍력 O&M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유니슨은 터빈 제조부터 EPC(설계·조달·시공), O&M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풍력발전 전문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O&M은 풍력 터빈이 설치 이후 20년 이상 전 수명주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영·유지보수 체계다. 장기간 운영되는 풍력발전 특성상 발전 손실을 줄이고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발전운영본부 소속 전문 인력이 관련 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들은 초기 안정화 단계부터 장기 운영단계까지 ▲단지 운영 ▲기술 지원 ▲자재·계약·안전 관리 등을 수행한다. 대전 중앙감시실을 컨트롤타워로 삼아 전국 발전단지 운전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이상 상황 발생 시에는 현장과 즉시 연계해 대응한다. 현재는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총 267기 터빈(590.3MW)을 통합 운영 중이며, 국내 육상풍력 O&M 시장 점유율 1위(24%)를 기록하고 있다.

신 상무는 "(터빈 설치 초기에는)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 체결부·전기 및 기계 부품·블레이드·타워 등 핵심 설비를 집중 점검하고, 이후 데이터가 쌓이면 발전량·기상 조건 등을 분석해 단지·호기별 운전 조건을 조정한다"며 "장기 단계에서는 스카다(SCADA·실시간 원격 감시 시스템)와 CMS(상태감시 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 파악, 드론 및 현장 점검을 함께 진행한다"고 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예방 중심 운영 체계를 구축해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란 설명이다.


특히 유니슨이 O&M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년간 쌓은 현장 경험과 전문 인력이 있다. 신 상무는 "해당 조직은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핵심 인력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발전기와 단지별 맞춤형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다"며 "예방보전·예지보전·사후보전·현장 정비 지원 등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보전 체계를 마련해 고장 확률을 최대한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슨 스카다(SCADA) 시스템. 풍력발전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시각화해 운용자가 감시·제어 할 수 있게 하는 제어시스템이다. /사진=정연 기자


유니슨은 현재 해상풍력 O&M 분야로 사업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해상풍력의 경우 육상 대비 유지보수 난도가 높은 만큼 O&M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상무는 "최근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육상풍력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특유의 접근성 제약과 기상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대응 전략으로는 ▲안전성 확보 ▲접근성 개선 ▲무인 점검 ▲신속한 복구 대응을 꼽았다. 신 상무는 "파도와 풍랑으로 터빈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W2W(해상풍력터빈-선박 직접 이동이 가능한 전용 작업선) 선박 운영을 검토하고 있고, 여기에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 파악할 수 있도록 드론 점검 체계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특수공구 및 긴급 복구에 자주 쓰이는 주요 부품을 터빈 내부 플랫폼에 사전 적재하거나 정비 인력·전용 선박을 주요 해상 거점과 연계하는 등 복구 시간을 줄이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상 악화로 작업자가 발전기 타워 내 장시간 머무르는 경우를 대비 최대 72시간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 인프라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신 상무는 "명운산업개발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낙월해상풍력 O&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나아가 유니슨이 터빈 공급사로 참여하는 한빛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계기로 당사의 해상 운영·유지보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니슨은 전남 영광군에 조성되는 한빛해상풍력(340MW)에 13.6MW급 해상풍력터빈 25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AI를 접목한 O&M 시스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신 상무는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이상 징후를 조기 파악하고, 정비 시점과 부품 투입 계획을 정밀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면서 "데이터 분석을 자재·물류 관리와 연계해 주요 예비품 재고와 이동을 최적화하고, 정비 지연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및 파트너사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상무는 "O&M 전문 인력 양성, 전용 선박과 장비 확보, 예비품 공급망 구축 등 운영·유지보수 단계 중요성을 반영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은) 복합 산업인 만큼 유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안정적인 유지보수 체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상전용 선박 등 중정비 장비, 자재·부품 공급, 거점 물류 창고를 O&M 계획과 연계하면 정비 지연과 발전 손실을 크게 줄일 것"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