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급자 역할을 넘어 ESS를 활용한 가상발전소 사업자로서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총 9개 사업자, 32개 배전 선로가 선정됐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사 1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7개 배전선로(선로당 20MWh∙총 140MWh)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이다. 현재 호남·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되는 일부 지역의 기존 변전소 및 배전선로는 수용 용량이 포화 상태다.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대기하거나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출력제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ESS 구축에 나섰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 부담을 낮추고, 전력 수요가 집중되거나 계통 여유가 있을 때는 전력을 방전하는 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AI)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기상정보와 태양광 발전량, 전력 수요 등을 분석하고 배전선로 여유 용량에 맞춰 ESS 충·방전 시점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가상발전소(VPP) 플랫폼은 여러 지역에 분산된 태양광 발전설비와 ESS를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한다.

회사는 접속 대기 중인 지역 내 태양광 발전설비 40MW를 신규 연계하고 연간 52.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능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ESS 구축 및 AI 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태양광 펀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수익 기반 금융 구조화를 맡는다. 상업 운전 개시 시점은 내년이며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자 선정은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