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30일 오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시민들이 공항철도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시대


한국에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 3000만명 시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2025년 7407만147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제선 이용객 수는 3838만7000명을 기록했고 여름 휴가철인 7월25일~8월10일 약 377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항으로 들어서면 출국장의 끝이 안 보이는 대기 줄에 한숨부터 나온다.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시간부터 피로도가 올라간다.


이에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벼운 두 손으로 떠날 수 있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의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역 지하 2층에서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객이 공항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출국심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 3일 리뉴얼 후 순번 대기시스템과 대기공간을 확대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진에어·이스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다.

지방 여행객도 서울역 탑승 빠르고 편리

지난 30일 오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철도 이용객들이 탑승수속과 출국심사를 받고 있다./사진=시대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가장 빠르게 잇는 교통수단이다. 기상 변화에 관계없이 제시간 도착을 보장한다. 무정차로 운행돼 서울역 기준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 43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51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1만3000원, 어린이 9500원이다.


공항철도는 2007년 1단계 구간(김포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개통을 시작으로 2010년 전 구간(서울역-인천국제공항)에 이어 2018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노선을 확장했다. 올해 3월 기준 누적 이용객 수는 11억9000만명을 기록해 하루 최대 이용객이 38만명에 달한다.

일반열차는 총 14개역과 8개 환승역을 통과한다. 수도권 도시철도와도 촘촘하게 연결돼 출퇴근 시민의 교통수단이 됐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 약 59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약 66분이 소요된다. 운임은 서울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 4750원,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5350원이다.


지난 30일 오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시카이 아야코(28)씨는 한국 여행에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서비스로 편리한 교통수단을 꼽았다. 그는 친구와 부산 여행을 갔다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가기 전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탑승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철도 이용객들이 승차권을 구입하고 출국심사를 받고 있다./사진=시대


아야코 씨는 터미널 지하 2층에서 대기 번호표를 뽑은 후 예약한 항공사의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을 완료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출국 심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방법으로 법무부의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심사를 마치면 인천국제공항 3층의 출국 통로를 이용해 바로 출국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항공사 직원과 교통 약자 등이 이용하는 전용 통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출국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야코 씨는 "스마트한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며 "여행으로 지친 끝에 편리하고 기분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여행객들이 인천공항행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공항철도 열차는 객실 좌석 간 간격을 넓히고 수하물 선반을 개선해 짐을 보관하기 편리할 수 있다./사진=시대


공항철도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와 이용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신규 전동차를 운영한다. 2025년 9월1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신형 전동차는 기존 일반열차와 같은 노선을 운행하면서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신형 전동차의 최고 속도가 150㎞/h에 달해 국내 도시철도 차량 가운데 가장 빠르다"며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철도로서 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객실 좌석 간격을 넓히고 짐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수화물 선반도 개선했다. 자외선 살균장치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출입문 동작 상태 표시등과 안전 손잡이 등을 설치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여름철 냉방 설정을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고 서비스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공항철도를 타는 여행객과 직장인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