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남 양산이 국내 기상관측 역사상 처음으로 42도를 돌파했다. 사흘 연속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닷새 연속 40도를 넘어서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 양산의 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다. 앞서 오후 1시16분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기준으로 42.0도를 기록한 데 이어 불과 10분 만에 최고기온을 다시 경신했다.
양산은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40.3도, 31일 41.4도, 1일 41.6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42.5도까지 오르며 닷새 연속 40도를 넘어섰다. 국내에서 42도대 기온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40도 이상이 닷새 연속 이어진 것도 전례 없는 기록이다.
통상 하루 최고기온은 태양이 가장 높이 뜨는 남중 시각(낮 12시30분 전후) 이후 2~3시간 뒤인 오후 2~4시 사이에 나타난다. 양산은 이날 오후 1시대에 42.5도를 기록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기록은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포함한 종전 최고기온은 2018년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기록된 41.9도였고, ASOS 기준 최고기온은 전날 양산의 41.6도였다.
양산뿐 아니라 영남권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경남 김해와 전남 광양시 광양읍도 40도를 넘어섰고, 부산 북구와 금정구 등에서도 40도 안팎의 기온이 관측됐다. 경주와 포항 등도 39도 후반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한 데다, 산맥을 넘어 내려온 서풍이 공기를 뜨겁게 만드는 푄현상까지 겹치면서 양산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분지 지형 특성으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점도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은 경남 지역의 극심한 더위는 3일 오후까지 이어진 뒤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이후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다솜 기자
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