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물/사진=조직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자체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초 국제행사 승인 당시의 기본 사업비 240여억원 이던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확대와 연계사업까지 더해지면서 관련사업 총액이 1800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조직위와 여수시는 박람회 개막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120억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동행미디어 시대>가 확보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사업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당초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기본사업비는 248억 원(국비 64억, 도비 20억, 시비 44억, 기타 120억)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455억원 규모의 '확대사업'이 붙으면서 기본·확대사업계 총예산은 703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인프라 정비, 문화·관광 연계, 환경 조성 등 각종 연계사업(77종, 1136억원)까지 더해지면서 박람회 관련 총예산 규모는 1839억원(국비 321억, 도비 519억, 시비 868억, 기타 131억)으로 불어났다.


초기 승인액의 약 7.4배에 달한 예산으로 늘어난 것이다.

조직위가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120억원 가운데 7월말까지 확보한 금액은 입장권 판매 27억7000만원과 기업체 후원 11억5000만원 등 39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목표액의 32.6% 수준이다.


문제는 또 있다. 세계섬박람회 개막 한달도 남기지 않는 시점에서 여수시와 섬박람회 조직위가 추가 예산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수시와 조직위원회는 총 149억원(6건)의 '건의 목록'을 추가로 제출했다.

△여순로 노후 위험도로 정비사업 30억원 △전남 섬 반값여해 확대 추진 6억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기념 지역상품권 20% 특별할인 발행 80억원(국비 40억원, 특별시 20억원, 시비 20억원) △백야-개도 야간운항 지원 3억원 △섬 박람회 기간 여객선 반값운임 지원 10억원 △주행사장 운영과 안전관리 강화 지원 10억원 △섬 박람회 기간 등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 10억원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강화와 여행상품 개발 20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통합시 섬박람회 주관 실국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일뿐 구체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연계사업을 포함하면 1839억원으로 내부 통계가 잡혔지만 기본사업비와 확대사업비를 더하면 703억원이 총 사업비"라면서" 연계사업도 조정돼 총 금액도 많이 내려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결과 이미 관련 실국에서는 예산 집행을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시 한 실국의 관계자는 "어떻게 합니까 어렵더라도 (조직위와 여수시에서)꼭 필요하다는데 여기 저기서 예산을 모아 줘야지"라며 "실행을 위한 내부 절차에 착수했고 요구한 금액보다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본사업비에 과도한 예산 증액 논란을 낳고 있는 섬박람회에 대한 철저한 예산 심의와 감시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행정전문가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과도한 예산 투입으로 지자체 재정을 압박하는 '혈세 낭비의 대명사'로 남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주요 시설 사후 활용과 실효성 검증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5일부터 11월4일까지 2개월간 3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 금오도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