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주말이면 도심 외곽으로 빠지는 도로는 차들로 가득 찬다. 특히 귀가길엔 교통량이 한꺼번에 몰려 정체가 극에 달한다. 이럴 때 자주 발생하는 사고가 졸음운전에 따른 추돌사고다. 또 음주운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한다.

교통사고가 무서운 것은 후유증 때문이다. 사고 당시엔 별다른 부상이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지 못한 통증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평생 간다'라는 말이 과장은 아닌 것이다. 때문에 교통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만약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아무리 작은 부상이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경미한 사고에도 목 충격 커


교통사고는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지만 경미한 접촉사고가 대부분이다. 그런 경우 눈에 띄는 큰 부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은 짧게는 6~12주 뒤, 길게는 10년이 지나서 나타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손상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는 목이다. 아무리 작은 접촉사고라도 부딪히는 순간 머리와 목이 전후좌우로 꺾이고 흔들리면서 손상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추후 목 디스크가 나타나기도 하고, 목에서 시작된 충격이 척추까지 전달돼 신경통 및 근육통 등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하지 않은 부상은 운동요법이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재활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후유증을 예방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눈에 띄는 외상이 없고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치료와 재활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큰 만큼 무조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통수칙을 준수하는 것만큼 올바른 운전습관을 가져야만 한다.

바른 자세가 사고 시 충격 최소화 시켜
운전석 의자의 각도는 90~11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가 적다. 운전 중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치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운전 시 허리는 평소보다 두배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를 펴고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이때 지나치게 푹신한 방석을 깔면 허리를 펴기 힘들어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허리 뒤에 쿠션이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해 옆에서 보았을 때 목, 가슴,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의 S자형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은 120도로 조정해야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무리가 가는 부분은 허리뿐만이 아니다. 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통증이 유발 될 수 있다. 페달을 밟고 있는 동안 무릎과 발목에는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지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나 급제동 시에는 심하게 무리가 가게 된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 시 무릎은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살짝 구부러지는 120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깨와 무릎의 각을 잡았다면, 바른 몸가짐으로 운전해야 피로를 예방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휴대전화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채 장시간 운전하는 것을 삼간다. 뒷주머니에 소지품을 넣은 채 앉으면 소지품이 있는 쪽 골반이 그 두께만큼 앞으로 밀리게 된다. 소지품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성은 신발의 선택이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 시 어떤 신발을 신고 운전을 하느냐에 따라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피로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힐처럼 높은 굽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굽이 높아질수록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온몸 근육은 더 많이 긴장해 쉽게 피로해지고 장시간 신게 되면 근육의 피로로 인해 부종과 함께 종아리 근육에 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또 페달을 밟을 때 뒤꿈치는 바닥에 붙이고 앞부분으로 페달을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하다. 특히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 할 수도 있으므로 하이힐보다 드라이빙 슈즈와 같은 가벼운 소재에 굽이 낮은 신발이 좋다.

운전 1~2시간 마다 스트레칭은 필수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따라서 가능한 한 4시간 이상의 계속적인 주행은 삼가고 야간에 5~6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상황이라면 동행자와 교대로 운전하는 게 좋다.

운전 도중에는 1~2시간마다 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통증이 발생하는 목, 어깨, 허리, 무릎 등을 위주로 운동한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혀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 팔을 들어 곧게 귀에 붙이고 반대편으로 몸을 펴주는 옆구리 운동, 무릎 관절과 하체를 위한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운전에 지친 어깨와 눈을 위해 어깨를 돌려주거나 눈을 마사지해 주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운전 중 뻐근함을 해소하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기도 하는데 이는 척추를 틀어지게 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굽히고 있던 반대방향으로 몸을 갑자기 젖히곤 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방법이다. 장시간 한 방향으로 고정돼 있던 근육이 갑작스런 자극에 놀라 수 있으니 서서히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야 무리가 없다.

나들이 후 짐을 내리거나 옮길 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차에서 일어나 바로 짐을 내리는 것은 금물. 뭉쳐있거나 굳은 허리 근육이 놀랄 수 있다. 차에서 내리면 먼저 허리와 다리를 움직여 부드럽게 해 준 다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무릎은 굽히고 허리는 편 상태에서 짐을 내려야 한다. 잠들기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피로가 쉽게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