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고도의 난청과 귀울림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잘 들리던 귀가 하루아침에 안 들리는 증상을 겪으면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씨처럼 멀쩡하던 귀가 왜 갑자기 안 들리게 되는 걸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및 혈관성 요인과 함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다. 갑자기 귀가 안 들리고 이명과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청각을 담당하는 귓속 달팽이관의 혈관이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갑자기 좁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1주일 내 치료 땐 청력 70% 정도 회복
본래 달팽이관은 심장이나 간 등의 생명과 직결된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혈류의 공급이 떨어진다. 거기에 카페인 섭취나 흡연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 수많은 모세혈관이 지나가는 귀는 급격히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이명 등의 이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개 돌발성 난청은 장년기 이후, 특히 5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었으나 요즘엔 스트레스로 인한 청년층의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선진국에서는 이미 돌발성 난청을 응급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만 정상청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는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발병 1주일 이내에 치료를 받은 경우 70% 정도가 회복된다. 이중 절반 가량은 이전 사태로 회복되지만 나머지 절반은 이전보다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후 2주 내의 치료율은 50%, 2주가 넘은 환자는 30% 미만으로 치료율이 떨어지며, 3개월 넘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청력이 아예 돌아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시기 놓쳤다면, 적극적인 청각재활 필요
돌발성 난청은 보통 하루나 수일에 걸쳐 귀의 막힌 느낌과 이명을 동반하면서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현기증과 구역질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간혹 메니에르병이나 유전 혹은 면역이상으로 인한 난청과 혼동 될 수 있다.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및 전문검사가 필수적이다.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즉시 정확한 청력검사를 귀전문병원에서 받아야 하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ABR(특수청력검사), 평형기능검사, MRI 촬영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치료는 우선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7~10일간 복용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전신 면역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적절한 항어지럼증약을 투여한다.
초기 약물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투어가 곤란한 경우에는 고실(중이(中耳)의 일부로 외이(外耳)와 내이(內耳) 사이에 있는 강동(腔洞)을 말한다)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에 호전이 없던 환자에게 추가로 사용해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뇨나 기타 이유로 전신적 스테로이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한편 돌발성 난청을 방치했거나 치료를 받았어도 난청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일반 보청기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가장 바람직하다. 한쪽 귀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방향성을 잃고 소음환경에서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보청기를 통한 적극적인 청각재활로 양쪽 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제 돌발성 난청이 회복되지 않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반 보청기로는 적절한 도움을 받기 힘들다. 골도보청기 바하(BAHA)를 통해 안들리는 귀 쪽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사용자가 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회생활에도 상당한 장애를 주기 때문에, 귀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귀전문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돌발성난청 자가진단 테스트
-갑자기 귀가 멍멍해지면서 들리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의 청력과 일어난 후의 청력에 차이가 있다
-전화를 양쪽 귀로 번갈아 통화할 때 양측이 차이가 있다고 느껴진다
-귀가 울리고 이명이 들리면서 소리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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